농협(회장 이성희)은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전국 8개 농협 김치공장을 하나로 통합한 '한국농협김치조합공동사업법인' 출범식을 열고 김치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김치종주국의 위한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부터 네번째) 등이 통합 농협김치를 선보이며 시식을 하고 있다.
SPC그룹은 양파 도매가격 폭락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전남 무안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상생 양파빵’ 6종을 6일 선보였다. 해풍을 맞고 자라 식감이 아삭하고 향이 진한 무안 양파를 활용해 단맛과 짠맛이 어우러진 ‘양파꽃이 피었습니다’ ‘양파치즈브레드’ ‘치즈듬뿍어니언’ 등 여섯 가지 양파빵을 새로 내놨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양파 도매가격이 작년 대비 70%가량 떨어지면서 무안 농가는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코로나19로 양파 소비가 줄어 작년에 생산된 저장양파가 올해까지도 소진되지 않은데다 햇양파까지 나온 탓이다.무안군 조생양파 일부는 이미 수확 전 산지폐기됐지만 도매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도매유통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양파 1㎏ 도매가격은 536원으로 작년 같은 날(1617원) 대비 67% 폭락했다. 올 초(700원)보다도 떨어졌다.이 사업은 코로나19의 타격을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한 ‘ESG행복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재작년부터 강원 평창군(감자), 제주도 구좌읍(당근), 충북 논산시(딸기), 전남 무안군(양파), 경북 영주시(풍기 인삼)의 농가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작년 6월에도 양파 가격 폭락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무안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무안에서 생산된 양파를 수매해 양파빵 4종을 출시하기도 했다.농협중앙회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를 통해 양파빵을 판매하고 농협은 전국 농협은행을 통해 어려운 이웃 및 코로나19 방역 활동 봉사자들에게 양파빵을 기부할 예정이다.황재복 파리바게뜨 대표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협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무안 양파 농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농가 상생을 확대하는 ESG 경영 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우리은행에 이어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을 판매한다. 적격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은행 보험사 등을 통해 공급하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고정금리인데도 일반 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보다 적용 금리가 낮다. 최근 주담대 고정금리가 연 6%대에 진입하는 등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적격대출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4일부터 적격대출을 시작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적격대출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적격대출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는 우리·하나·농협·부산·경남·수협·기업·제주은행, 삼성생명 등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지난해 3분기와 2019년 10월부터 적격대출을 아예 중단했다.적격대출을 이용하면 10~40년 만기로 시가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은행이 심사를 거쳐 대출해준다. 은행이 분기별로 일정 조건에 맞춰 대출을 실행하면 주택금융공사가 해당 대출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은행이 주택금융공사를 대신해 적격대출을 판매하고 0.25%의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다른 정책금융 상품과 달리 소득 제한이 없어 실수요자와 자산이 없는 고소득자에게도 인기가 많다.수요가 몰려 적격대출 한도가 일찍 소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적격대출 금리가 일반 주담대 최저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상단 금리는 지난달 29일 연 6%를 넘어섰다. 이런 속도라면 올해 안에 연 7%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다. 지난달보다 0.15%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인 데다 고정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1일 적격대출 판매 시작 1시간여 만에 2분기(4~6월) 한도 1000억원 중 30% 이상을 소진했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배당받은 적격대출 물량을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분기마다 월 단위로 쪼개 판매했다. 하지만 이번엔 계절적인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고 판단해 분기 물량을 한꺼번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지난해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 조합들의 순이익이 2조7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호금융 조합 2220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74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 대비로는 5642억원(25.9%) 증가한 수치다. 직전 최대치는 2018년 기록한 2조5598억원이었다. 이자이익 증가 영향으로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은 전년 대비 5827억원 늘어난 4조471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제사업부문은 적자 규모가 2020년 1조2873억원에서 2021년 1조3058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 조합 총여신은 전년 대비 52조8000억원(13.2%) 늘어난 45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상호금융 조합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47조원(8%) 늘어난 63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합당 평균 자산은 같은 기간 218억원(8.3%) 증가한 2843억원이다.예금·적금 등으로 구성되는 총수신은 539조원으로 전년보다 40조9000억원(8.2%) 늘었다.자산건전성을 보면, 연체율은 1.17%로 전년보다 0.37%포인트 개선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2%로 같은 기간 0.37%, 기업대출 연체율은 1.76%로 0.47%포인트 내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1%로 1년 전보다 0.4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8.31%로 전년 대비 0.14%포인트 상승해 최소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금감원은 지난해 대출과 저원가성 예금 증가의 영향으로 상호금융 조합들의 이자이익이 확대되면서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건전성 지표 또한 대출 증가 및 금융지원 지속 등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잠재부실 현재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이건필 금감원 상호금융국 팀장은 "가계대출의 증가속도 및 건전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업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취약차주에 대해 필요자금을 적기 공급하고 선제적 채무조정을 통해 금융부담 완화를 지속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