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모두 해제된 18일. 거리 곳곳에는 ‘일상으로의 완전한 복귀’ 조짐이 뚜렷했다. 자영업자들은 쏟아지는 단체 회식 예약 문의에 “모처럼 분위기가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점심 서울 여의도의 한 고깃집에서 부서 회식을 한 김광섭 씨(38)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며 오랜만에 10여 명의 부서원이 모두 모여 식사했다”며 “이런 자리가 너무 오랜만이라 반가우면서도 어색하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50대 최모씨는 “오늘 접수된 단체 예약만 세 건”이라며 “여러 명이 오는 데다 영업시간 제한도 없으니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학가도 활기를 띠었다.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 인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가게가 비좁다 보니 아무리 방역 조치를 잘해둬도 학생들이 방문을 꺼리는 것 같았다”며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확실히 학생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결혼식을 앞둔 신혼부부들도 새 출발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달 결혼식을 올리는 박종훈 씨(35)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문에 하객 수가 너무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인원 제한이 풀려 마음이 놓인다”며 “지난해 결혼식을 미루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날짜를 5월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