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인상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예·적금 금리를 기준금리 상승분(0.25%포인트) 안팎으로 올릴 전망이다. 대출금리도 현재 연 6%대 중반인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연내 7% 선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수신 상품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 중이다. 작년 11월과 올 1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랐을 당시 은행들은 줄줄이 예·적금 금리를 0.1~0.4%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1년 만기·비대면 전용 기준)’ 금리가 연 2.14%인 만큼 이달에 연 2%대 중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대출금리는 이보다 더 빨리 오른다. 은행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은행채 금리가 기준금리에 곧바로 연동되기 때문이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90~6.45%로 집계됐다. 금리 상단의 연 7% 선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