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건대입구역에 설치된 성풍솔레드의 바닥신호등. 성풍솔레드 제공
서울 지하철 건대입구역에 설치된 성풍솔레드의 바닥신호등. 성풍솔레드 제공
최근 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 바닥에 반짝반짝 빛이 나는 보행 안전장치(바닥 신호등)를 쉽게 볼 수 있다. 신호등과 연동돼 바닥 등에서 발광다이오드(LED)가 빛을 내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주고 차량 운전자에게 주의 신호를 보낸다. 성풍솔레드(대표 박진관)는 ‘LED 바닥형 보행신호 보조장치’를 개발하고 서울 강남 리더스프라자, 율현 공원, 대전 둔산초등학교 등 공공기관과 초등학교에 다수 설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등하교 때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늦게 건너는 일이 많아 안전한 통학로와 보행로를 만들고 싶어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풍솔레드는 2010년 설립 후 2015년부터 안전 관련 LED 조명을 생산해 관공서 등에 납품하고 있다. LED 신소재로 교통안전 시설물 및 도로 안전 시설물을 연구개발하고 생산, 현장 시공까지 원스톱 책임경영을 하고 있다. 적극적인 현장 대응과 사후관리를 위해 서울, 경기, 대전, 부산, 울산에 지사 및 공장을 설립했다. 이 회사의 주력 품목은 △바닥형 보행자 신호등 △LED 안전 가이드 블록 △LED 바닥형 보행자 신호등 △LED 중앙 경계 표시등 △LED 방향 지시등 △LED 조명기구(공장 등, 투광등, 가로등, 보안등) △LED 파노라마 바 △LED 조경등이 있다. 이 회사 제품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4개 광역시와 도 단위 200여 개소에 2만5000개 이상 설치돼 있다. 최근 수요처가 급격하고 늘고 있는 바닥형 보행자 신호등은 경찰청 교통안전 시설물 심의를 통과한 시설물이다. 이 제품은 표출부, 제어부, 옵션 보드로 구성돼 있다. 보행 신호 정보를 바닥에 제공한다. 차도와 도보의 경계선을 명확하게 표시해주고 보행자에게 추가적인 신호 정보를 제공해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는 바닥형 보행신호등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과 고령화로 인한 실버존 등 일반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다. 신호 전달 외에도 방수와 미끄럼방지 기술이 녹아 있다. 휘도에 의해 눈부심을 방지하는 특허 제품이기도 하다. 안전하고 선진화된 보행 문화 정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의 LED 바닥형 보행신호등과 스마트 횡단보도 등도 우수 스마트시티 솔루션으로 공급되고 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성풍솔레드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다.

성풍솔레드는 올해 매출 100억원대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전국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과 고령화로 인한 실버존, 보행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전체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매출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보행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