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최상목·靑 경제수석 김소영 '유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주요 경제부처 장관 후보자를 10일 지명하면서 아직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경제부처는 누가 이끌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안팎에선 이날 지명된 장관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시장 친화적이면서 능력을 갖춘 인사가 금융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 등에 임명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위원장으로는 현재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차관은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경제정책국장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지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로는 공직을 떠나야만 했다.

고용부 장관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유 의원은 한국노동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박근혜 정부에서 통계청장을 지냈다.

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은 국무총리 제청이 필요한 국무위원이 아닌 데다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새 정부 출범 이후 현 위원장의 사의 표명 절차를 거쳐 새 위원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 경제 정책 전반을 다룰 경제보좌관(현 경제수석)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