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지만 위험자산 비중을 크게 줄일 필요는 없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회복,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수혜주에 직접 투자하거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분산 투자하기에 적합한 시기란 조언이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연 ‘2022 한경 머니로드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예·적금 등 안전자산을 고집할 시기는 아니다”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자산관리 전략, 부동산 투자 전략 등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온라인 사전 신청을 한 1500명을 포함해 약 2000명이 참가했다.

자산관리 전략 부문에는 국내 대형 은행의 스타 프라이빗뱅커(PB)들이 국제 정세 불안정 등 각종 리스크를 뛰어넘기 위한 다양한 투자 방법을 소개했다. 최재산 신한은행 PWM여의도센터 PB팀장은 “안전자산 60%, 위험자산 40% 비중 정도로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며 “여행 항공 화장품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혜를 볼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환율이 낮을 때 외화 통장, 달러 ELS 등을 활용해 환 투자를 시작해보라”고 했다.

신흥시장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는 권고도 나왔다. 박진석 하나은행 클럽원한남 PB센터장은 “강남 부자들은 대부분 12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서 일부 자산은 새로운 투자처에 배분한다”며 “와인·위스키 투자, 그림 투자(아트 신탁)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소람/이인혁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