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가격이 연일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꽃샘추위로 생산량은 줄었는데 외식과 급식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아 수요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3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에 따르면 전날 기준 상추 도매가격은 ㎏당 4267원으로 전주 대비 86.71% 올랐다. 지난주 전주 대비 도매가격이 두 배 이상 폭등한 데 이어 2주 연속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급 불균형이 상추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꽃샘추위로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외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팜에어·한경은 상추 가격 급등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불안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면 장마철 후인 8월 ㎏당 상추 도매가격이 1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외식시장에서 상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당분간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파 가격은 맥을 못 추고 있다. 2일 기준 대파 도매가격은 ㎏당 860원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3.33%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3562원)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