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자가격리 면제에 해외여행 알아봤다"…티몬 설문조사
티몬이 실시한 해외여행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입국자 격리면제 발표에 해외여행 상품을 알아봤다’고 답했다. 코로나19 격리면제에 맞춰 해외여행 기대감이 급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티몬이 지난 22일부터 한 주간 고객 53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번 조사에서 55%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발표에 해외여행 상품을 알아봤다’고 답했다. 격리면제 소식에도 ‘안전하게 떠날 수 있는 국내여행을 알아봤다’는 38%, ‘여전히 집콕’을 택한 응답자는 7%로 집계됐다.

의외로 고연령대의 해외여행 선호도가 높았다. 해외여행을 알아봤다는 고객 중 50대(66%)와 60대 이상(61%)이 제일 많았다. 국내여행을 택한 비중은 30대와 40대(각 42%)가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있는 50대 이상 고객이 해외여행 준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40%가 ‘올 하반기’를 실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점으로 꼽았다. 내년 상반기(29%), 올 상반기(11%)로 예상한 응답도 뒤따랐다. 해외입국자 격리면제에 국내 거리두기 방침도 완화되고 있어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고 싶은 해외여행 지역으론 동남아(41%)가 1위를 차지했다. 2위 유럽(25%), 3위는 동북아(14%)였고 4위는 북아메리카(12%), 5위는 오세아니아(7%)였다. 선호하는 해외여행 컨셉도 ‘바다가 있는 휴양지’가 37%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볼거리 가득 대도시 여행’ 24%, ‘로컬 감성 소도시 여행’ 19%, ‘역사·문화유적 탐방’ 16%, ‘배낭여행’ 4%가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 갈증이 커진 만큼 가족과 여유로운 일정으로 떠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동반자 유형은 ‘가족’이 53%로 가장 높았고, 일정은 ‘5~6일’(38%), ‘1주 이상’(30%)을 선호했다.

1인당 예산을 묻는 질문에는 실용적인 금액대인 ‘50만~100만원’을 쓰겠다는 응답자가 44%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200만원 이하’는 30%, ‘200만원 이상 플렉스’도 17%에 달했다. ‘50만원 미만 초저예산 여행’은 9%였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