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8331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해 자산 확대와 배당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2016년부터 채무조정 및 자금지원을 이어온 HMM의 '턴아어라운드'에 힘입어 1조4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추가로 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은 약 2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번 배당은 역대 배당 규모 중 가장 크다. 산은은 2019년 1449억원, 2020년 1120억원, 2021년에는 2096억원을 각각 배당해 왔다.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재무 안전성도 높아졌다는 섦여이다. 산은의 작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자산은 2016년말 138조원에서 2021년말 171조원으로 33조원(24%) 늘었고, 투자자산은 같은 기간 61조원에서 79조원으로 18조원(30%) 증가했다.

산은은 "대규모 이익을 재원으로 정부 앞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가 재정건전성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