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생산하는 K9 자주포 모습.  창원시  제공
창원에서 생산하는 K9 자주포 모습.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국가 지정 방위산업체 17개(전국 85개), 방산 관련 기업 2500여 개가 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메카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K9 자주포는 창원의 한화디펜스에서 수출하고 있으며, 명품 전차인 흑표전차는 현대로템에서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과 해상 방산의 엔진 및 협력업체도 다수 포진해 있는 등 방위산업의 전국 최대 집적지다.

창원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방산 패권도시 실현을 목표로 ‘2022 방위산업 대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방위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우선 국내외 방위산업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총사업비 363억원을 투입해 6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호주, 미국, 영국의 주요 방산도시와 방산동맹 협력체계를 구축해 창원 방산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기술교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대·중·소 상생마켓과 이순신 방위산업전을 글로벌 행사로 확대해 지역 방산 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및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한다.

기술혁신형 방산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총사업비 2576억원을 투입해 6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관내 방산 중소기업의 혁신제품 브랜딩 모델을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방산 혁신제품 브랜드화 지원사업에 나선다. 또 방산제품 역설계 지원센터를 구축 운영해 중소기업의 설계기술, 표준화 설계 데이터베이스 구축, 해석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한다. 방산 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한 방산부품 모듈화, 첨단기술 상용화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강화 및 매출 성과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수출 역량 강화 방안으로는 체계기업과 협력기업이 공존하는 창원은 국내 최대 방산 집적지로 수출 성과 도출을 위해 총사업비 111억원을 투입한다. 방산 전문인력을 활용해 방산수출 정보 제공 및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청취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창원 DTS(Defense Trade Support) 센터를 운영한다. 해외 MRO시장 및 해외 신규 시장 수출에 도움을 제공하고자 대·중·소기업 협력 수출 플랫폼을 구축한다.

방위산업 전문인력 역량 강화 방안으로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방산 중소기업의 채용 미스매칭을 해결하기 위해 1 대 1 맞춤형 매칭 지원이 가능한 방산 중소기업 채용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방산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지역 인재의 취업률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창원의 과학기술인 및 방산대학원 재학생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 방산 R&D 참여 지원사업과 지역 특성화 및 마이스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방위산업 트랙제를 운영 지원해 방위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육성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2020년 전국 최초로 방위사업청에서 시행하는 ‘방산혁신 클러스터’ 시범사업에 지정됐다. 2024년까지 국비 210억원, 시도비 240억원을 투입해 지역 방위산업 생태계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