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는 신제품 '데뷔무대'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공유오피스인 스파크플러스 입주 직원들에게 무료로 아침식사를 제공했다. 메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크레잇’ 밀키트(사진)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공유오피스에는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는 직장인이 많아 새 밀키트를 홍보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연근무 증가에 입주사를 대거 확보한 공유오피스가 신제품들의 ‘쇼케이스’ 무대가 되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닌 다양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신제품에 호의적인 젊은 직장인이 많아서다. 스파크플러스 입주 직원은 2019년 5500명, 2020년 1만1000명, 지난해 1만5000명으로 늘었다. 운영 지점도 2019년 11곳에서 현재 26곳으로 늘었다.

공유오피스에는 식품, 가구, 미술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제품 홍보를 위해 몰려들고 있다.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오피스가구 브랜드 데스커는 스파크플러스 안에 쇼룸 역할을 하는 업무 공간을 제공하면서 상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데스커 관계자는 “스파크플러스를 통해 들어온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3.5배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 세대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미술품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즐도 스파크플러스에 전시된 그림을 구독 서비스할 수 있도록 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