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3억달러(약 3667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녹색채권) 공모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산업은행 보증으로 5년 만기 3억달러 규모의 외화 그린본드 투자자를 모집한 결과 아시아·유럽·중동 등의 42개 기관으로부터 6억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총발행 예정 금액의 2배 규모다.

채권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0.9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당초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금리보다 0.2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의 해외 그린본드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호황기에 접어든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친환경 선박 분야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