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와 ‘2022년 반딧불 하우스’ 업무 협약을 맺었다(사진)고 21일 밝혔다.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억원 상당의 친환경 페인트, 창호 등을 지원하는 게 협약의 골자다. KCC는 취약계층 가구의 도배 및 세면대, 싱크대, 방범창 등 신규 설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전문 중소기업 A사. 정부의 올해 스마트 교통 인프라 사업에 대비해 수억원을 투자하고 제품을 개발한 일련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 정부가 해당 사업의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통합 발주했기 때문이다. A사 대표는 “상용 소프트웨어의 합리적인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분리 발주 제도가 있지만 공공 분야에서 여전히 통합 발주가 많다”며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하고 낙찰받은 컨소시엄에서 재하청받으면 소프트웨어의 제값을 받기 어렵다”고 20일 하소연했다.공공분야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통합 발주 관행이 끊이지 않으면서 중소기업이 시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프트웨어 분리 발주는 정부가 소프트웨어진흥법에 따라 2010년 시행하기 시작한 제도다. 사업을 발주한 공공이 아닌 수주 기업이 임의로 소프트웨어 가격을 낮추는 폐해를 막기 위해서다. 사업(시스템) 규모가 3억원 이상이거나 조달청 종합 쇼핑몰에 등록된 소프트웨어는 국가의 직접 구매 대상으로 규정돼 있다.예외 규정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저한 비용 상승’, ‘기간 지연’ 등의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통합 발주가 허용돼 있다.A사 대표는 “지자체가 비용 상승 등의 영향이 없음에도 이 같은 규정을 남용하는 일이 많다”고 주장했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은 국내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으로 응시자가 많은 시험이다. 지난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는 41만 명에 달했다. 에듀윌은 공인중개사 시험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이중현 에듀윌 대표(사진)는 “수험생별 학습 능력과 목표를 고려해 학습 계획을 설계하고 학습 매니저가 1 대 1 맞춤형 상담을 하는 게 강점”이라며 “특기를 살려 토익 등 어학 교육 시장을 제2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에듀윌은 공인중개사를 비롯한 온라인 수험 강의 및 오프라인 학원 등에 등록된 회원이 375만 명에 육박한다. 수험생들이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수험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경쟁력을 기반 삼아 토익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다.이달 들어 처음 시작한 ‘쉬운 토익 공식’ 온라인 강의 서비스에는 인공지능(AI)을 접목했다. 학습자 개인별 취약점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다. 에듀윌은 토익 강의에 적용된 AI 기술을 장차 모든 사업부문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인공지능 기술인 ‘AI 클로바’ 등 플랫폼을 활용해 교육과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안에 수험생의 합격 및 실력 향상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초점을 둔 ‘AI 학습 비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AI 학습 비서는 현재까지 사람이 해오던 학습 진도 관리, 맞춤형 문제 제시 등을 인공지능이 제공함으로써 성적 향상 속도를 빠르게 하는 서비스”라며 “AI를 비롯한 에듀테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자 인력을 현재의 두 배인 200명 수준으로 늘려나가겠다”고 했다.에듀윌은 토익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면서 자연스레 고객 다변화도 꾀하게 됐다는 평가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성인이 많이 치르는 반면 토익은 젊은 층 수요가 큰 시험이기 때문이다. 수준별로는 점수가 낮은 수험생을 위한 맞춤형 강의 제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토익 전체 시장은 포화일 수 있지만 점수가 낮은 수험생 시장은 상대적인 틈새시장”이라며 “토익을 시작으로 앞으로 대학 편입, 제2 외국어 등 다양한 시장으로 영토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기존 성장동력인 공인중개사 수험 시장도 순항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오프라인 학원 강의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토익 등 신사업 실적이 더해지는 영향으로 에듀윌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작년 매출은 약 1557억원으로 전년 1192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이 대표는 예상했다. 이 대표는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 더존비즈온 대표 등을 지낸 뒤 작년 12월 에듀윌 대표로 영입됐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국내 골판지 원지 1위 기업 태림페이퍼의 유가증권시장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생산량 확대에 투자해 시장 지배력을 확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20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태림페이퍼는 이르면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 지난 1월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증권업계는 태림페이퍼의 기업 가치를 5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상장 예정 주식 3061만 주 가운데 918만 주를 공모로 조달해 1500억원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태림페이퍼는 이 자금을 대대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골판지 원지 시장 점유율은 10%대로 경기 안산과 경남 의령·마산, 전북 정읍 공장 등에서 연 127만4000t의 원지를 생산하고 있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종이를 만드는 기계인 초지기 등에 투자해 2년 내 연간 생산량을 현재 127만t에서 167만t으로 40만t 늘릴 예정이다.태림페이퍼의 원지 생산량 확대는 골판지 원단 및 상자를 제조하는 자회사 태림포장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판지 상자는 원재료인 원지를 겹쳐 붙인 원단을 자르고 접어 만든다. 태림페이퍼 관계자는 “생산능력을 확대해 태림포장에 원지를 한층 더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상자 외면에 쓰이는 백색 표면지 등 고품질 신지종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원지 생산량의 70%를 태림포장이 소화하는데, 그 수요가 연간 5% 이상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