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교언 등 '문재인 정부 비판' 전문가들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대거 참여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문재인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던 민간 전문가들이 전문위원으로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부동산 정책과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코로나 대책 수립 등과 관련된 조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 인수위에 따르면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와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가 각각 경제2분과와 1분과 전문위원에 위촉됐다.

심 교수는 대선 국면에서 윤 당선인의 ‘민간 주도 부동산 공급정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주도 부동산 공급대책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했으며,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경제 2분과 인수위원 중 부동산 전문가가 없는 만큼 심 교수 등 전문위원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대책이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교수는 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등에 대해 과도한 현금 살포 정책이 국가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 제기를 해온 재정·세금 전문가다.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을 수립하기 위한 지출 구조조정과 부동산 세제 개편 등에 대해 조언할 것이란 예상이다.

조규홍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경제1분과 전문위원에 위촉됐다. 조 전 차관보는 예산총괄과장과 경제예산심의관을 거친 예산 관료 출신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윤 당선인 선대위에 합류해 지출 구조조정을 비롯한 윤 당선인의 관련 공약 수립을 도왔다.

권 교수는 경쟁법 전문가로,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교안보분과에는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과학기술교육분과에는 황홍규 서울과기대 미래융합대학 교수 등이 전문위원에 위촉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