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비상 경영을 통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결산 결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5506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1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조폐공사는 지난 2020년 대규모 매출채권 미회수, 코로나로 인한 여권 수요 급감 등으로 매출 5318억원, 영업적자 1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여러 악재로 인해 큰 폭의 영업적자가 예상됐지만 비상 경영 TF를 구성해 경영 개선 활동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조폐공사, 지난해 경영실적 V자 반등…은행권 및 ID 제품, 매출 신장에 기여
조폐공사는 올해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매출 도전 목표 60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조폐공사는 현금 없는 사회가 본격 도래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모바일 신분증 △전자서명 공통 기반 사업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 등 3개 ICT 사업 부문을 올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전자서명 공통 기반 사업’을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서명 공통 기반 사업은 국세청 등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서 국민들이 다양한 전자서명 인증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국세청 등 50여개 정부 기관과 협약을 맺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 110여개 공공 웹사이트로 확대해 서비스 폭을 넓힐 방침이다.

이밖에 지역사랑 상품권 플랫폼 ‘chak(착)’을 광역 단위 통합플랫폼으로 확장 구축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경영진과 직원들이 위기의식을 공유해 노력한 결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라며 “올해 화폐 사업 고도화와 차세대 전자여권 생산 안정화에 힘쓰고, ICT 사업에서 구체적 성과를 창출해 도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