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해외송금 모인, 172억 시리즈B 투자 유치
핀테크 스타트업 모인이 17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캡스톤파트너스, 스트롱벤처스, BA파트너스, 쿼드벤처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260억원이 됐습니다.

2016년 문을 연 모인은 현재 47개국 해외 송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기존 은행보다 수수료가 90% 이상 저렴하고 송금 속도가 4배 이상 빠르다는 설명입니다. 중개은행과 스위프트를 거치지 않아 시간과 비용 모두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일본과 싱가포르, 유럽 지역의 경우 하루 이내에 송금이 가능합니다. 모인은 이번 투자를 통해 송금 알고리즘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대규모 인재 채용도 계획 중이라고 하네요.

◆마케팅 스타트업 스토어링크, 90억 시리즈B 마무리
온라인 마케팅을 도와주는 스타트업 스토어링크가 VC 8개사로부터 9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하나벤처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SK증권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2020년말 시리즈A 라운드 이후 첫 투자입니다.

2020년 설립된 스토어링크는 온라인 쇼핑몰의 상위 노출 알고리즘을 분석해 마케팅 효율 높여주는 플랫폼을 운영 중입니다. 광고비 대비 매출액 비율(ROAS)을 따져 제품에 따라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최적의 마케팅 채널을 찾아주는 게 특징입니다. 쿠팡이나 위메프, 티몬, 오늘의집, 와디즈 등 주요 국내 e커머스(전자 상거래) 플랫폼들에 입점해 있는 기업의 상품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출시 이후 2년 간 7700여 개 기업들의 1만7000여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아모레퍼시픽, 보령제약, 동원F&B와 같은 대형 고객사도 확보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플랫폼 바잇미에 VC 45억원 쐈다
반려동물 용폼 e커머스 플랫폼 바잇미가 아주IB투자, 한국투자증권, 슈미트, SL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20년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5억원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2017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반려동물용 식품이나 의류, 장난감, 위생용품 등 200개 이상의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특히 2030 세대 여성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사료와 간식이 주를 이루는 경쟁사와는 달리 '취향 소비'를 하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들을 겨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엔 배우 신세경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