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의해 이달 비축유 442만 배럴을 시장에 방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IEA는 석유 공급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1974년 설립된 글로벌 에너지협력기구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31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IEA 회원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 가격이 급등했고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심화됐다고 진단하고 총 6171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 317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시작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출 결정으로 비축유가 줄어도 여전히 90일 이상 국내에서 쓸 수 있는 예비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해 7일부터 벨라루스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