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MSC 등 주요 글로벌 선사들은 이미 중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도 러시아 노선 운항중단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HMM의 러시아 노선 선복량(적재공간)은 극히 적어 운항을 중단해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로 향하는 극동 노선을 운영 중인 국적 선사는 HMM과 장금상선, 고려해운 등이다.

이중 HMM은 부산∼보스토치니 노선과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보스토치니 노선에는 HMM의 1만7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1척이 투입돼 운항 중이다.

HMM은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선 같은 규모의 선박을 운용하는 타 선사의 선복을 빌려 운항하고 있다.

HMM은 최근 다른 나라의 대형 선사들이 자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해 러시아 노선 운항을 중단하자 이에 발맞춰 러시아행 화물 선적 예약을 더는 받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극동 노선 운항 중단을 선언한 선사는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독일 하팍로이드,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등이다.

HMM 관계자는 "보스토치니와 블라디보스토크는 전쟁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역이지만 리스크 관리와 제재 동참 차원에서 극동 노선 예약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82만TEU 규모의 선복을 운용하는 HMM 입장에서 러시아 노선 비중은 아주 작아 운항을 중단해도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운항을 중단한 타 선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은 피해가 예상된다.

[우크라 침공] HMM, 러시아 극동노선 중단하나…"리스크 차원 검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