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상갓집에서 총격이 발생해 1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장에서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8일(현지시간) 알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전날 미초아칸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탄약통 등 총격의 증거는 있지만 살해됐다고 알려진 17명의 시신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살해 사건이 아니길 바란다. 수사 당국의 추가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멕시코 언론은 전날 중서부 미초아칸주의 산호세데그라시아의 한 상갓집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 주택가 벽에 10여명의 사람들이 머리에 손을 얹은 채 일렬로 서 있고, 여러 명의 괴한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또 여러 발의 총성과 함께 카메라 앵글이 흔들렸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자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멕시코 언론들은 숨진 사람이 최소 17명이라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청소된 듯한 상태였고, 희생자 시신도 사라진 뒤였다. 청소도구가 든 봉투와 탄약통, 총알 흔적이 있는 차량 2대와 오토바이 1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사라진 시신과 범인들을 쫓고 있다.사건이 일어난 미초아칸주는 대형 마약 범죄조직들의 영역 다툼이 치열한 곳이다. 조직 내부의 다툼이나 경쟁 조직과의 다툼 과정에서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범죄조직이 군경을 공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가스터빈 소재와 부품 국산화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한화 측은 지난 25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니켈 계열 초내열합금 복합형상용 소재·부품 제조기술 개발’ 국책과제 착수식을 진행했다. 발전용 가스터빈 설비나 항공·우주 분야 추진기관 등에 주로 쓰이는 니켈 계열 초내열합금의 3D 프린팅 소재를 개발하고, 부품 제조 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부터 2025년 말까지 사업비 265억원이 투입된다.구체적으로 가스터빈 블레이드 재생용 레이저클래딩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현재 100%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관련 부품을 국산화할 수 있다. 부품 교체(2000억원)와 정비(1000억원) 비용을 절감해 총 3000억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메가와트(㎿)급 수소터빈 핵심부품 소재와 레이저 적층 기술도 개발해 항공용 가스터빈에 적용하기로 했다. 극초음속 추진기관 부품의 3D 프린팅용 소재도 국산화할 계획이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가스터빈 소재·부품을 국산화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5일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니켈 계열 초내합금 복합형상용 소재·부품 제조기술 개발' 국책과제 착수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국책과제는 발전용 가스터빈 설비나 항공우주산업의 추진기관 등에 주로 쓰이는 니켈 계열 초내열합금의 3D 프린팅 소재를 개발하고, 부품 제조 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 2025년 말까지 총 사업비 265억원이 투입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가스터빈 블레이드 재생용 레이저클래딩(합금 분말을 레이저 열원으로 녹여 모재 금속 표면에 증착하는 공정) 기술 △MW(메가와트)급 수소터빈 핵심부품 소재와 레이저 적층 기술 △극초음속 추진기관 부품용 초내열 분산강화형 소재 제작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가스터빈 블레이드 재생용 레이저 클래딩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현재 해외 제조사에 의존하고 있는 관련 부품 수리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교체비용을 연간 2000억원 절감할 수 있고, 재생 정비로 부품 수명을 연장해 1000억원가량의 정비 비용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MW급 수소 전소 가스터빈 핵심 부품과 소재도 개발한다. 이를 항공용 가스터빈 기술에 활용해 100% 수소 연소가 가능한 친환경 수소터빈을 만들 계획이다. 극초음속 추진기관 부품용 초내열합금 소재는 1600도 이상 초고온 환경에서 운용되는 극초음속 추진기관 부품의 3D 프린팅용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다. 개발된다면 가스터빈 고온 부품 등 차세대 소재·부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초내열 소재·부품 시장은 연간 42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9.5%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용과 발전용 소재·부품 시장에서 초내열 부품 시장은 금액 기준 비중이 85% 정도를 차지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를 성공시켜 기존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의 수리·재생 기술 국산화는 물론 향후 친환경 산업용 수소터빈 시장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