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미국 건설사업관리기업 타르휘트먼그룹 인수
국내 건설사업관리(PM) 기업인 한미글로벌이 미국의 PM 전문기업 '타르 휘트먼 그룹'(TWG)을 인수했다.

24일 한미글로벌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국 자회사인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 '오택'(OTAK)은 지난달 시애틀에 있는 TWG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이로써 한미글로벌은 2011년 미국의 오택 인수를 시작으로 PM 기업 '데이씨피엠'(DAY CPM), 도시재생·친환경 인프라기업 '로리스'(Loris), 영국의 PM·부동산 컨설팅 기업 '케이투'(K2)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인수·합병(M&A)을 성사했다.

TWG는 2006년 설립된 회사로, 주로 미국 서부 퓨젓만(Puget Sound) 지역에서 P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워싱턴주 교통부, 시애틀 교통공사, 시애틀 항만청 등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공 분야에서 민간 분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TWG의 브랜드를 당분간 유지하되, 오택과 지원 시스템을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두 회사의 우수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고객층을 확대하고 업무 영역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한미글로벌은 "국내 건설업계에서 미국 기업을 자회사로 인수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지난해 미국 바이든 정부의 1조2천억달러(약 1천423조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오택, TWG 등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미국 인프라 건설 시장에서 관련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글로벌은 2000년 초반부터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해외 건설 시장에 진출했으며 그간 60개국에서 약 40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 미국, 영국,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 등 12개국에 법인과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 권위의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이 발표한 글로벌 CM·PM 부문에서 세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