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 청년희망적금, 접속 폭주에 수천명 대기…불만 폭발
신한은행 쏠 앱에선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수천명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신한은행 캡처)
신한은행 쏠 앱에선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수천명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신한은행 캡처)
청년희망적금 가입이 시작된 21일 오전부터 고객들이 몰리면서 일부 은행들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이후 KB국민은행 모바일뱅킹 앱인 'KB스타뱅킹'의 로그인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KB스타뱅킹은 "청년희망적금 신규 관련 접속량 증가로 일시적으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를 띄웠다.

NH농협은행 모바일 앱도 청년희망적금 가입메뉴가 접속되지 않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가입자가 몰리면서 3000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접속이 지연되면서 가입이 어려워지자 고객들 사이에선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30대 직장인 강 모씨는 "농협은행으로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하려고 오전부터 접속했는데 계속해서 지연됐다"며 "사전조회까지 마쳤는데 정작 가입이 늦어지니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접속 폭주는 사전 조회를 통해 예고된 바 있다. 지난 9~18일에 진행된 미리보기 서비스엔 200만명이나 몰렸다. 올해 청년희망적금 사업예산은 456억원으로, 가입자들이 모두 월 납입 한도액(50만원)을 가입한다면 총 38만명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청년희망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저축장려금을 추가 지원하고, 비과세로 이자 소득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매월 5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고, 만기는 2년이다.

만기까지 납입하면 시중 이자는 물론, 저축장려금까지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저축장려금은 1년차 납입액의 2%, 2년차 납입액의 4%만큼 지원된다. 5대 시중은행이 출시하는 청년희망적금의 금리는 5.0~6.0%다.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일반 적금 상품 금리로 환산할 때 최고 10.14~10.49%에 달하는 수준이다.

출시 첫 주엔 '5부제 방식'으로 가입이 진행된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가입 가능한 요일이 달라진다. 이날은 1991년·1996년·2001년생을 대상으로, 22일엔 1987년·1992년·1997년·2002년생이 신청할 수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