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오프라인 알뜰폰(MVNO) 컨설팅 매장을 선보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중소 사업자 지원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20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홈플러스 서울 합정점에 알뜰폰+ 매장이 들어섰다. 알뜰폰 유심을 판매하고 각종 고객서비스(CS) 업무도 담당하는 곳이다. △프리티(인스코비) △이야기모바일(큰사람) △스노우맨(세종텔레콤) 등 유플러스 망을 빌려 사용 중인 7개 중소업체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운영비와 프로모션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부족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중소 사업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지난 한 달간 알뜰폰+를 통해 300건 이상의 휴대폰이 개통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이 거의 50%이고 내국인 중에선 20~30대가 많다”며 “의정부 부산 제주 등에서도 찾아온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를 통해 알뜰폰사업자를 지원해왔다. 최근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가 늘면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알뜰폰+ 매장을 설치한 것도 알뜰폰사업자 지원 사업의 일부다. LG유플러스는 합정점을 시작으로 전국 홈플러스 매장으로 알뜰폰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뜰폰사업자는 LG유플러스의 경쟁자로 볼 수 있다. 알뜰폰사업자의 서비스가 개선되면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알뜰폰과 통신 3사는 겨냥하는 시장이 다르다”며 “여러 사업자가 상생하는 생태계가 조성되는 게 업계 전체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