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보험료 평균 1.2% 인하
4월 11일 개시 계약부터 적용
코로나 따른 손해율 개선 반영
다른 손보사도 "인하 검토 중"
삼성화재가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현행보다 1.2% 인하한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에 나서면서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곧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들은 지난 2년간 자동차보험 흑자 기조가 코로나19라는 일시적 변수에 따른 것이라며 보험료 인하보다 동결을 주장했으나 금융당국의 압박에 밀려 소폭 인하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16일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2%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산 시스템 준비 과정 등을 거쳐 4월 11일 계약분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손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누적돼온 적자와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대다수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차원에서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은 각 사의 상품 구조가 거의 비슷하고 온라인(다이렉트) 판매채널을 통한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를 단행한 만큼 주요 경쟁사들도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른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비슷한 인하 수준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보험료 조정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합계는 85%에 달한다.
올 들어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한 정부 측 압박이 보험료 인하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동량 감소로 손해율이 반짝 개선됐을 뿐 만성적인 적자 구조는 여전히 달라진 게 없다”며 “다만 올해 초 실손보험료 인상(평균 16%)이 물가 상승률에 적잖은 부담을 줬다는 지적이 일면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라는 당국의 압박이 컸다”고 했다.
지난해 주요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81.5%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은 손해율 80% 선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간 자동차보험이 흑자를 낸 해는 2017년과 2021년뿐으로 2018~2020년엔 손해율이 85.7~92.9%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누적 적자액만 9조원에 달한다.
최근 보험사들의 역대급 실적과 성과급 잔치 등에 따른 여론 악화가 빌미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리 보험 상품에서 적자가 난다고 해도 회사 실적이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한 데다 임직원에게 막대한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의 분위기에서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를 거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올해 4월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한다.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1.2% 인하키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전산시스템 준비 등 과정을 거쳐 오는 4월 1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한다. 단,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다.이번 보험료 인하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차량 운행량이 줄고 사고가 감소함에 따라 손해율이 개선된 데 따른 조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손해율 개선 부분을 보험료에 반영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삼성화재는 손해율에 연동하는 합리적인 자동차 보험료 조정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동차 보험료가 조정되는 것은 2020년 3%대 인상 결정 이후 2년 만이다.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만큼, 주요 경쟁사들의 보험료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주요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81.5%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액 비율을 뜻한다. 사업 운영비를 고려할 때 80% 선이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삼성화재와 유사한 수준의 보험료 인하를 논의하고 있다"며 "보험료 인하 폭과 반영 시점에 대해선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삼성화재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기업 고객의 안전경영 지원을 위한 신규 캠페인을 시행한다. 삼성화재 부설 기업안전연구소는 14일 고객사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자료를 제작, 배포하고 현장 방문 등 컨설팅을 제공하는 내용의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업안전연구소는 1979년 국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만들어진 위험 관리 전담 조직으로 환경과 사회에 걸친 일상 위험에 대해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인명 안전 등 10개 분야, 15종의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대응이 포함된 업무연속성계획(BCP·Business continuity Plan) 컨설팅이 주목받기도 했다. 기업안전연구소는 이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해 최근 3년간 국내 발생 화재 사고 원인을 분석해 점검 항목(체크리스트)을 작성했다. 사고를 일으키는 근본 요인은 제거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특히 화학공장과 물류창고 등 사고 위험성이 높은 업종은 직접 고객 사업장에 방문해 맞춤형 안전 진단을 시행한다. 자가 점검 리스트와 대형사고 사례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사업장 담당자는 이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안전관리 강화 및 예방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대형사고로 높아진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사회의 안전을 위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삼성화재는 지난달 24일부터 상품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개정한 건강보험 「마이헬스파트너」를 판매 중이다.이 상품은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 진단, 수술, 입원부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배상책임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보장하는 맞춤형 컨설팅 보험이다.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삼성화재는 이번 개정을 통해 신규 담보 16종을 신설하고, 납입 완료 이후 해지환급률을 높인 상품 구조도 추가했다. 바로 '해지환급금 미지급형 납입후 표준환급률 지급형'이 그것이다. 이 상품 구조로 가입하면 기존의 '해지환급금 미지급형' 상품에 비해 납입 이후 해지환급률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신설된 담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증 장애를 포함한 장애진단비이다.고객의 필요에 따라 12대 심한 장애 진단비, 12대 장애 진단비, 뇌병변·심장 심한 장애 진단비, 뇌병변·심장 장애 진단비 4가지 특약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특히 12대 장애 진단비 특약을 가입하면 뇌병변·심장 장애를 포함해 12가지 장애에 대한 경증장애까지 보상이 가능하다.이 담보는 보험 기간 중 발생한 상해 또는 진단확정된 질병으로 12대 장애가 발생하여 장애인으로 등록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500만원을 지급한다.12대 장애는 지체, 뇌병변, 시각, 청각, 언어, 안면, 심장, 간, 호흡기, 장루·요루, 지적 장애가 포함된다. 단, 자폐, 정신, 뇌전증 장애는 보장에서 제외된다.뇌병변·심장 장애 진단비는 최초 1회에 한해 2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담보로 12대 장애 진단비와 함께 가입할 수 있고, 별도로 가입도 가능하다. 단, 이 특약은 12대 장애 진단비와 합쳐 최대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또한 약관에서 정한 기준으로 심한 장애인으로 등록된 경우에는 12대 심한 장애 진단비를 추가로 가입해 최초 1회에 한해 1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만약 4개의 장애 진단비를 모두 가입한 이후 보험 기간 중 발생한 상해 또는 진단확정된 질병으로 뇌병변·심장 장애가 발생하여 심한 장애인으로 등록된 경우라면 최대 1억 500만원을 보상받게 된다.심장질환 진단비도 보장이 강화됐다. 2대 심장질환 진단비는 심부전 또는 심근병증 진단을 받게 되면 최초 1회에 한해 500만원을 보상하는 특약이다.5대 심장질환 진단비를 가입한다면 여기에 부정맥과 심장염증질환, 만성 류마티스성 심장판막질환 진단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The 힘이되는 암보험」을 통해서만 가입 가능했던 담보 또한 추가됐다.이번 개정으로 암보험 인기 특약인 두 번째 암 진단비와 부위별 암 진단비, 유사암 최초 수술비, 암 급여 MRI 촬영검사비용지원, 급여 PET 촬영검사비용지원 등의 담보를 마이헬스파트너에서 가입할 수 있게 됐다.한편 삼성화재는 지난 해 9월 한 차례 개정을 통해 '여성 특정암 림프부종 진단비', '암 진단후 생식세포 동결보존비', '특정자가면역질환 진단비' 등 여성 신담보 3종을 선보인 바 있다.당시 이 특약은 △여성암 치료 후유증에 대한 보장공백 해소 △여성암 환자의 가임력 보존관련 보장 신설 △고객이 잘 알지 못하는 자가면역질환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도입한 점 등으로 인해 독창성과 진보성, 유용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아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유방암 유방 재건 수술비, 조기 난소 기능부전 진단비 등 여성 질환에 특화된 다양한 보장을 마이헬스파트너에서 보장하도록 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현대인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다양한 보장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보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