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선 푸틴, 경계 안 푼 바이든…오늘 '9만명 내외' 확진자 폭증 [모닝브리핑]
◆ 푸틴 "전쟁 원치 않아" vs 바이든 "침공가능성 여전"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위기가 일단 완화하는 모양새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서방 파트너들과의 합의를 원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습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군 철군도 아직 검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우크라 긴장 완화에 뉴욕증시 일제히 '반등'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조짐에 뉴욕증시는 나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22% 상승한 3만4988.84, S&P 500지수는 1.58% 뛴 4471.07, 나스닥 지수는 2.53% 급등한 1만4139.76에 장을 마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까지 제기되던 긴장 최고조 상황에서 나온 긍정적 신호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로 경제활동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증시 반등에 일조했습니다.

◆ '오미크론 맹위' 오늘 확진자 9만명 안팎 나올 듯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9시까지 확진자 8만5114명이 쏟아져나와 이미 역대 최다치를 훌쩍 넘었습니다. 하루 전 동시간대 집계치(14일 오후 9시)보다 2만8787명이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최근 엿새간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대를 유지해왔지만 곧바로 9만명에 육박하게 됐습니다. 앞서 방역 당국이 예상한 ‘2월 말 신규 확진자 13만~17만명’에 벌써 근접하는 추세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安, 유세 중단…"유세용 버스 사망사고 수습 최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오늘(16일) 유세 일정을 올스톱하고 전날 벌어진 ‘유세 버스 사망사고’ 수습에 힘 쏟기로 했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충남 천안에 정차해 있던 안 후보의 유세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가스 질식사로 추정되며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파악 중입니다. 빈소를 찾은 안 후보는 “오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쇼트트랙 金 사냥 나선다…황대헌 2관왕 도전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관왕에 도전합니다. 앞서 남자 1500m에서 이번 대회 한국의 유일한 금메달을 따낸 황대헌은 오늘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합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도 최민정과 이유빈, 김아랑이 출전해 금메달을 노립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 컬링 대표팀(현재 3승3패)은 오전·오후 연달아 스위스, 덴마크와 맞붙는데 여기서 최소 1승은 거둬야 4강 경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 전국 강추위 '수도권 한파특보'…곳곳에 눈발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강추위에 떨겠습니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특보가 발표된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은 아침 기온 영하 10도 이하로 춥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영상 4도로 예상되는데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더 낮겠네요. 정오까지 충남권과 충북 중·남부, 전라권(전남 동부 남해안 제외), 경남 서부 내륙에 눈이 내리겠으며 경기 남부 서해안, 전남 동부 남해안, 경북 서부 내륙은 눈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제주도에도 가끔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