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 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특성에 맞는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인 ‘DI360’ 성과 보고회를 열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업무문화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고 13일 발표했다. DI360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2020년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공동 개발해 개설한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이다. 회사 측은 DI360으로 분석된 데이터를 생산성 향상, 재고 관리 시스템 구축,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했다. 각 지역에 분산된 장비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고객은 연비, 북미는 엔진 스피드, 유럽은 엔진 출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 상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되는 21t 휠굴착기 모델을 엔진 출력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출고되는 건설 장비의 부품 수명을 산출할 때 데이터 처리에만 3주가 걸렸지만 DI360을 활용하면 하루 만에 가능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