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에너지업계 교류회서 밝혀…"안정적 공급망 확보 중요"
정부, '자원안보특별법' 제정 추진…수소·희소광물도 중점관리
정부가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위해 '자원안보특별법'을 제정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에너지업계 탄소중립 민관교류회'를 주재하면서 "석유·가스 등 기존 에너지원뿐 아니라 수소, 핵심광물 등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자원안보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미 개별법을 근거로 수급을 관리하는 석유·가스에 더해 희소광물과 수소 등 새로운 에너지원까지 포괄적으로 안보·공급망 측면에서 정부가 구체적인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내 제정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작년 말부터 지속된 석유·석탄·가스의 가격상승과 함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에너지·자원의 무기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위기를 우리 에너지 업계의 체질 개선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장관은 "산업과 에너지의 융합을 통해 신시장을 만들고 경쟁력 있는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며 "민간업계가 수소 등 미래에너지의 적극적인 투자와 신산업 발굴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문 장관은 전력시장 선진화, 탄소중립 친화적 요금체계로의 전환 등 새로운 탄소중립 시대에 맞게 에너지 시장과 제도를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자동차, SK E&S, 석유공사, 에너지재단, 에너지시민연대 등 업계 주요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탄소중립 이행과 에너지안보 확보는 우리 에너지 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면서 에너지 업계 간 연대와 협력, 민관 합동 투자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