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운영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 1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작업을 본격화한다.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네 번째 데카콘 기업(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 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프리IPO 작업을 위해 잠재후보군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했다. 투자 유치 규모는 최대 1조원 수준으로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무 작업은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가 맡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작업은 지난해 6월 4600억원 규모 시리즈G 유치를 마무리한 지 7개월여 만이다.

당시 산업은행을 비롯해 미국계 사모펀드인 알키온캐피털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하고,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등도 재투자했다. 현재까지 비바리퍼블리카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1조원이다. 이번에 1조원 이상 자금을 확보하면 누적 투자금은 단숨에 2조원이 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기업가치는 10조~15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6월 투자 유치 당시 약 8조원으로 평가된 기업가치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1.5배 이상 뛰어오르는 셈이다. 이는 토스가 단순히 간편결제 기능을 넘어 증권, 은행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편리성과 접근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