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상향 나서
"테슬라봇 등 장기비전 긍정적"
테슬라 주가가 11.5% 급락했다. '원활하지 않은 부품 수급'에 대한 우려와 올해 사이버트럭 등 신차가 출시되지 않는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날 컨퍼런스콜(실적설명회) 발언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생산량 확대 정책'에 주목해야한다며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11.50% 하락한 829.10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웠다.

현지시간으로 25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론 머스크가 "올해도 공급망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시장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머스크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사이버트럭 등 신차를 올해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실망스러운 발언으로 평가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일각에선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시장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머스크는 "공급망 혼란의 핵심인 반도체 칩의 경우 올해가 작년보다 상황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공장 가동 등을 포함해 올해 '생산량 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올해 테슬라 차량이 150만대 양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93만대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4680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도 이번 분기 중에 출고될 예정이라고 머스크는 밝혔다. 이밖에 FSD(자율주행프로그램) 등 서비스 매출 증가세, 휴머노이드 '테슬라봇'과 관련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머스크는 "테슬라에 있어 자동차보다 로봇이 중요하다"며 인공지능 로봇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증권사들의 테슬라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를 극찬했다. 조나스는 테슬라를 "자동차 두 대(모델 3와 모델 Y)와 공장 두 기를 보유한 '전기차 현금지급기'"라고 불렀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해 "완전히 흠잡을 데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어드 애널리스트 벤 칼로는 공급망 역풍을 지적했지만 동시에 2022년 50% 이상 물량을 성장시키겠다는 경영진의 목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매수등급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88달러에서 110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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