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FOMC 영향"…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돌파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영향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4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5원 오른 1202.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3원 오른 1201.0원에 개장했다. 장중 한때 1203.2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7일 기록한 장중 고가 1204.2원을 위협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진입한 것은 14거래일 만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26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영향이 컸다.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고 있고 노동시장도 강하다"면서 "3월 금리 인상을 고려 중이며 고용시장의 회복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금리를 올릴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대차대조표 축소는 종전보다 더 일찍 더 빠른 속도로 시행될 것이나 연준의 주요 정책수단은 정책금리"라고 덧붙였다.

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끝나는 오는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비슷한 시점에 자산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Fed가 보유한 국채를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뜻한다. 그간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 Fed가 이제는 보유 국채를 팔아 시중에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것으로, 양적완화에서 양적긴축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