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6.57조원, 영업이익 13.87조원의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2021년 연간으로는 매출 279.6조원, 영업이익 51.63조원을 기록했다.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2021년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4분기 매출은 76.57조원으로,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 연말 성수기 TV·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4분기 영업이익은 13.87조원, 영업이익률 18.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특별격려금 지급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메모리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연말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95조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크게 개선됐다.[사업별 실적]반도체는 4분기 매출 26.01조원, 영업이익 8.84조원을 기록했다.메모리는 향후 시황과 재고 수준을 감안해 무리한 판매 확대를 자제한 가운데, 평균판매단가(ASP) 소폭 하락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첨단공정 확대, ASP 상승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파운드리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9.06조원, 영업이익 1.32조원을 기록했다.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견조세 지속,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대형 패널은 LCD 가격 하락,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4분기 매출 28.95조원, 영업이익 2.66조원을 기록했다.MX(Mobile eXperience)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system)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사업 매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4분기 매출 15.35조원, 영업이익 0.7조원을 기록했다.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환영향]환영향은 전분기 대비 약 3천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주요 이머징 마켓 통화가 원화 대비 전반적 약세를 나타내면서 세트 사업 중심으로 일부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 큰 부품 사업에서의 긍정적 효과가 이를 상회했다.[2022년 1분기 전망]1분기 부품 사업은 메모리 수요 회복 기대 속에 차별화 제품 확대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수율 안정화와 플래그십 제품용 주요 부품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은 스마트폰과 TV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메모리는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서버·PC용 수요 회복에 따른 첨단공정·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용 SoC(System on Chip)와 CIS(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에 주력하고,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생산과 수율 안정성 향상을 통해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고객사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 양산으로 적자 폭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MX는 부품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중가 5G 스마트폰과 태블릿·웨어러블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견조한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는 기존 거래선 외에 유럽 등 글로벌 신규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TV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가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와 더불어 신성장 제품군과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2022년 전망]2022년은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다. 세트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기기간의 일관되고 편리한 연결성을 강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5G·AI·클라우드·IoT·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분야 리더십을 위한 파트너십과 기술 확보, 제반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다만,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메모리는 부품 수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 신규 CPU 도입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선도적으로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공정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시스템LSI는 5G용 대량판매(Volume Zone) 모델 등 SoC 라인업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1세대 GAA(Gate-All-Around) 공정 양산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해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5G 스마트폰 확산과 폴더블 시장 확대로 OLED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신규 응용처로 OLED 공급을 확대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LCD 라인은 계획대로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다.MX는 플래그십 제품 혁신과 차별화 경험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중가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면서, 갤럭시 생태계 제품의 고객가치를 제고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네트워크는 5G망 증설 대응과 글로벌 신규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5G 핵심 칩 개발 등 기술 경쟁력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Neo QLED·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신가전 제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실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시설투자]2021년 시설투자는 48.2조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43.6조원, 디스플레이 2.6조원 수준이다.메모리는 EUV 기반 15나노 D램, V6 낸드 등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시안 증설과 공정 전환, 평택 P3 라인 인프라 투자 등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진행됐다. EUV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적용을 선제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메모리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파운드리는 평택 EUV 5나노 첨단공정 증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과 QD 디스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투자했다.[지속가능경영]삼성전자는 올해 1월 CES 2022 기조 연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활동을 발표했다.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이다.예를 들어, 올해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을 제조할 때 지난해 대비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과 가전 제품에 재활용 소재 사용을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삼성전자는 2021년 12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연합체인 WBA(World Benchmarking Alliance)의 '디지털 포용성 평가(Digital Inclusion Benchmark)'에서 세계 4위에 선정됐다. 공정성·투명성·책임성을 추구하는 'AI 윤리 원칙' 공개와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한 기술혁신 생태계 기여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아울러, 삼성전자는 환경부 주관 '사업장 폐기물 감량 시범사업'에 참여해 사무실 쓰레기 분리배출 강화, 원·부자재의 포장 최소화 기준 수립, 폐기물 순환자원 전환 노력 등 폐기물 저감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기흥사업장이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됐다.삼성전자는 실적 성장과 함께 환경적·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글로벌 선도 기업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ESG 경영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26일 포스코케미칼에 대해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최근 국내외 이차전지소재 비교군의 주가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5만원으로 31.8% 낮췄다. 다만 2030년까지 가파른 음·양극재 증설을 통한 중장기 성장성 관점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종형 키윰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537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고 영업이익은 2% 줄어든 205억원으로 예상된다"라며 "매출액이 3개분기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 355억원과 컨센서스 337억원을 밑돌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영업이익은 예상과 달리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전기차 생산차질로 수익성이 높은 음극재 매출액이 363억원으로 2개분기 연속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특정 수요처와의 바인딩 계약을 통해 양극재 매출액은 1838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31억원의 전구체 관련 일회성 재고평가손실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도 크다"고 했다.올해는 눈높이를 낮추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전기차 생산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올해 회사의 음극재 사업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양극재 사업은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메탈가격 초강세에 따른 제품가격상승과 수요처와의 바인딩 계약을 통해 올해도 기대했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 4분기 실적과 최근 업황을 반영해 올해 추정 영업이익 전망치를 1378억원으로 기존보다 21% 낮춘다"며 "단 올해 실적흐름은 전기차생산 정상화와 광양 3~4단계 양극재 증설효과로 하반기로 갈수록 가파른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메리츠증권은 27일 기아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7% 증가한다는 공격적인 전망을 제시했지만 순이익 증가 폭에는 의문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기아는 작년 4분기 매출 17조1884억원, 영업이익 1조175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3% 줄었다.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증권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를 3% 밑돌았다”며 “우호적인 환율과 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을 통해 높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기록했으나,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가동륙 하락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점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영업이익도 컨센서스보다 14% 적었다. 김 연구원은 “물류 및 원자재 비용 상승이 이어졌으며, 기말 환율 약세에 따른 외화 기준 판매보증 충당부채 전입 규모의 증가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기아는 올해 연간으로 매출 83조1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 같은 가이던스가 지켜지기 위해서는 당장 연초부터 글로벌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반도체 조달 조기 정상화와 ASP 상승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어 “작년 4분기 자본잠식에 들어선 중국법인의 잠재적 영업권 평가손실의 규모도 제한적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며 “영업이익 개선이 실현될지라도 중국 적자 폭 확대가 나타나면 주당순이익(EPS) 성장은 축소된다”고 지적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