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6일 내놓은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100보다 클수록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달 지수는 지난달보다 7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2020년 5월(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이 기간 동안 29포인트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대출을 계속 규제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도 집값 하락 지역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세를 봤을 때 이 지수는 다음달부터 100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방침이어서 심리를 100 이상으로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란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연 1.25%로 운용하고 있다.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로, 전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작년 12월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전달보다 3.8포인트 떨어진 103.8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년 1월~2020년 12월)보다 낙관적이고,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를 구성하는 현재생활형편(91)과 생활형편전망(96)은 전달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76)은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111)과 향후경기전망(93)은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달과 같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