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양·음극재 제품을 다변화하고 신규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9895억원, 영업이익은 12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2020년 대비 매출은 27.0%, 영업이익은 101.9% 증가했다.

2차전지 소재사업이 호실적을 이끌었고, 라임(생석회)케미칼, 내화물 등 전 사업이 고른 실적을 냈다. 사업부문별로는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이 2020년 대비 78%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리튬, 니켈 등 원료가격 상승이 판매가에 반영돼 2차전지 소재사업 매출(8518억원)이 전년보다 59.7%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양·음극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4.8%에서 2021년 42.8%로 확대됐다.

라임케미칼 사업에선 조강생산량 증가로 라임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유가 상승으로 조경유 등 판매 단가가 오르며 67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화물 사업 매출도 4625억원으로 2020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양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동향에 맞춰 전략 제품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t 양극재 공장을 전남 광양에 준공한다. 또 저팽창 천연흑연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인조흑연 음극재를 본격적으로 생산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산 10만5000t, 음극재는 8만4000t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