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사상 첫 연간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모비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41조7022억원으로 전년(2020년) 대비 13.9%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5% 늘어난 2조401억원,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전년보다 50.8% 증가한 3조194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조3625억원으로 전년보다 54.7%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완성차 생산 감소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전동화 부품 판매 증대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중대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 확대, 공격적 글로벌 영업 활동과 수주 품목 다변화, 신규 고객 확보 노력 등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 11조6114억원, 영업이익 5286억원, 당기순이익 55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7% 줄었다.

4분기 기준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9조323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482억원으로 분기 기준 전동화 매출이 처음 2조원을 넘었다.

현대모비스는 또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25억1700만달러(약 3조115억원) 규모의 핵심 부품 수주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43% 급증한 규모다.

올해는 이보다 50%가량 늘어난 37억4700만달러(약 4조4832억원)의 해외 수주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의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며 "미래차 분야의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