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전망치도 종전 4.9%에서 0.5%포인트 낮춰 4.4%로 제시했다.

IMF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등이 모두 올해 완화된다는 전제 아래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주요 위험 요인으론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파급효과, 중국 경제 추가 둔화 가능성, 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확대 등을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성장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으나 우리 경제는 상대적으로 적게 하향 조정했다”고 평가했다.

IMF 미션단은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의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확대된 재정적자를 축소하는 등 지속가능한 중기재정운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규칙에 기반한 재정준칙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MF는 2023년에는 세계경제가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직전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상향했다. 같은 해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2.9%로 제시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