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코리아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볼보자동차코리아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수입차 사상 처음이다. 볼보차그룹 내에서도 첫 성과다.

볼보차는 지난해 한국에서 1만5053대를 판매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17.6% 증가했다. 2011년(1480대)과 비교하면 10배 증가했다. 이때부터 볼보차의 연간 판매량은 해마다 10% 이상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2011년 1.4%에서 지난해 5.5%로 뛰었다.

지난해 판매 기준 볼보는 수입차 중 4위를 차지했다. 볼보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고정팬 층이 두터운 ‘독일 3사’를 빼면 가장 많이 팔았다. 모델별 판매량은 보면 XC60(3382대)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S90(3213대), XC40(2755대), S60(1909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볼보차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디젤을 비롯한 일반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면 전동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첫해에 달성한 실적이라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볼보코리아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본사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020년 하반기 모든 판매 라인업을 마일드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 재편했다.
볼보 ‘XC60’
볼보 ‘XC60’
마일드하이브리드는 차량 감속 과정에 발생하는 에너지를 수집했다가 엔진 구동을 보조하는 방식의 차량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충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량이다. 지난해 파워트레인별 판매량을 보면 마일드하이브리드(B4, B5, B6)가 88%였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T8)는 12%였다.

볼보는 적극적으로 전기차 중심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2025년까지 세계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나머지를 하이브리드로 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2030년에는 100% 순수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볼보가 다음달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한국 시장에 내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게 될 리차지는 도로 위 안전을 넘어 지구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볼보의 철학이 담긴 모델”이라며 “최고급 편의사양과 안전시스템, 전기차 전용 한국형 인포테인먼트서비스 등을 갖춘 프리미엄 전기차”라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