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친환경 설비전문기업인 파나시아와 LNG 이중연료 추진선박에 적용 가능한 '선박 탄소 포집 시스템(On board Carbon Capture) 개발에 성공하고, 국내 최초로 한국 선급 KR로부터 기본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 받은 기술은 아민(Amine) 계열의 액체 흡수제를 사용해 선박 엔진이나 발전기에서 연소하는 LNG의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분리·회수하는 기술이다. 현재 친환경 선박 연료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NG의 친환경성을 한 번 더 강화시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과 파나시아는 중장기적으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기존 LNG이중연료추진선에 추가 탄소 저감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2020년부터 공동개발을 진행해 왔다.

삼성중공업은 탄소 포집 성능과 기술 신뢰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해 2024년까지 LNG이중연료추진선에 최적화된 탄소 포집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독일 BASF와 탄소포집 공정 기술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한 사업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박건일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LNG 추진 기술과 탄소 포집 기술의 결합은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IMO의 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현실적인 친환경 솔루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LNG선박의 수요를 계속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