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에 이어 이집트 해수담수화 시장에 진출한다. 두산중공업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현지 디벨로퍼 겸 대형 건설사인 핫산 알람, 사우디·스페인 합작사인 알마르 워터 솔루션즈와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MOU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을 계기로 카이로에서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각 사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중간 지점에 있는 항구 도시 이스마일리아 지역에 하루 총 100만t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는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100만t은 부산시 전체 시민(약 335만 명)이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시설은 역삼투압(RO)식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RO식은 바닷물에 인위적인 압력을 가해 반투막을 통과시켜 염분을 제거하는 해수담수화 기술이다. 해수를 증기로 변화시켜 담수화하는 증발식에 비해 투자 비용이 적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 쿠웨이트 도하, 2018년 오만 샤르키아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주에 이어 지난해 사우디 얀부 프로젝트 공사 계약을 맺는 등 중동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집트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은 “지난 40여 년간 중동을 중심으로 30여 개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협약으로 한국과 이집트 간 해수담수화 사업 협력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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