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매행렬' 뉴욕증시, 와르르…오늘 신규확진 7000명 넘을 듯 [모닝브리핑]
◆뉴욕증시, 긴축우려에 하락…S&P 4500선 붕괴

뉴욕증시가 긴축우려에 또 하락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9% 떨어졌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 나스닥종합지수는 1.30% 각각 내렸습니다. S&P 500 지수가 4500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일찍, 더 많은 금리인상에 나서는 등 통화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새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중에서도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술주를 팔고 경기순환주 또는 다른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개월 만에 최다치를 찍고, 12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하는 등 경기회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 불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대북 제재를 확대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중국과 러시아의 저지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중국은 어제 북한의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을 안보리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는 미국 측 제안의 채택을 연기시켰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어제 오후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 제안에 대해 보류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미 재무부가 지난 12일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린 북한 국방과학원(제2자연과학원) 소속 북한인 5명을 안보리 제재 대상자로 지정하는 내용의 추가 제재를 요구했습니다. 미국의 제재 요구는 새해 들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조치입니다. 따라서 안보리에서 북한의 제재 위반을 규탄하는 공식 성명 채택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자 7000명 넘을 듯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저녁 9시까지 집계치는 1주일 전인 지난 13일 동시간대 집계치인 3900여명과 비교하면 2000여명 늘어난 5980명인데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발생 속도를 고려하면 오늘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70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영향이 큽니다. 지난 15일 기준 오미크론 전국 검출률은 26.7%, 특히 호남에서는 59.2%로 이미 우세종이 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말 오미크론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 사실화됐다"며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 코로나 대응 확대방안 발표

방역당국이 오늘 코로나19 경구치료제(팍스로비드) 처방 확대 방안 및 병·의원급 진단 검사·치료 참여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앞서 국내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을 넘을 경우 PCR(유전자증폭) 검사 우선순위와 동네 병·의원급이 진단 검사 및 치료에 나서는 내용의 오미크론 대응 전략 가동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현행 검사와 격리로 오미크론 전파력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정부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비롯한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의원 등 650개 시설을 1차 대응 의료기관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 및 처방 이후 재택치료를 실시하고, 중등증 이상 환자는 입원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상공인 지원 14조 정부 추경안 오늘 확정

정부가 오늘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확정합니다. 국무총리비서실은 오늘 오전 9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국회에 제출할 추경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예산은 지난해 초과세수 10조원 등을 동원해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추경안을 확정하면 국회에서도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다음 달 10~11일까지 추경안을 의결하는 일정을 고려 중입니다.

◆낮부터 추위 풀려…일교차 20도 이상

금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한파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과 전북동부, 경북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낮아 춥겠으나 낮부터 기온이 차차 올라 일교차가 20도 이상에 이르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10도로 예보됐습니다. 울릉도·독도는 동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전 9시께까지 적설량 1㎝ 내외, 강수량 5㎜ 미만의 눈 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남부·충청권·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경상권과 일부 전남 동부의 경우 대기가 매우 건조한 곳이 있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