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해체·건물 안정화하면 상층부 수색 본격화 전망
'추가 붕괴 우려' 타워크레인 해체 돌입…21일 완료 목표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0일 오전까지 타워크레인 와이어 보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낙하물 방지 장치 설치 등이 끝나면 이날 오후나 오는 21일 아침 타워크레인 해체를 시작해 21일 중 완료할 계획이다.

붕괴한 건물에는 145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기울어진 상태로 건물 상층부에 기대어 있어 추가 붕괴 위험 우려가 있는 상황이었다.

대책본부는 해체용 대형 크레인(1천200t급) 두 대와 타워크레인을 와이어로 고정하는 타워크레인 안정화 작업을 했다.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상단부를 해체하게 되면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가 줄어들어 보다 정밀한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층 수색 시 타워크레인뿐 아니라 붕괴로 내부가 텅 비고 위태롭게 서 있는 외벽, 잔해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하고 건물 자체에 대한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추가 붕괴 우려' 타워크레인 해체 돌입…21일 완료 목표
당국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추가로 보를 설치해 외벽이 쓰러지지 않도록 붙들어 맨 다음 건물 내부 잔해를 치워가며 수색을 이어가기로 했다.

인명 구조견들이 이상 반응을 보인 23∼28층 구간 역시 고층부 외부에 해당해 전문가 회의를 통해 수색 방향을 결정해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39층짜리 건물 23∼38층 일부가 붕괴하면서 1명이 다치고 28∼31층에서 일을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실종자 중 1명이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으며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