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일부 노선 운항기종 변경…"5G 개통 대비"
대한항공이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공항 인근 5G 서비스 개시 탓에 비행기 운항 장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미국을 오가는 일부 기종을 변경했다.

대한항공은 5G 주파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일부 미국 공항 운항에 보잉 777과 보잉 747-8 대신 다른 기종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항공사들은 5G 중저대역 서비스인 'C-밴드(대역)'에 쓰이는 주파수가 특정 항공기 장비에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애초 미국의 이동통신사 AT&T와 버라이즌은 이날부터 공항 인근 5G를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서비스 개시를 연기했다.

대한항공은 5G 주파수 영향을 받는 미국 공항에서 여객기의 경우 보잉 777 대신 787을, 화물기의 경우 보잉 747-8 대신 747-400을 투입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운항에 영향은 없다"면서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5G에 영향을 받는 항공기를 미국 노선에서 운항하지 않고 있다.

일본과 인도 주요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은 이날 미국행 항공편을 일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