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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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가소득이 역대 최대로 상승했다. 농축산물 등 식탁물가가 크게 뛰면서 원재료를 생산하는 농가들의 소득이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올해는 각종 품목의 물가가 조정되면서 소득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4697만원으로 추정됐다. 2020년 4503만원에 비해 4.3% 증가했다. 작년 농가소득은 농경연의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작년 초 전망한 농가소득은 4373만원으로 실제 추정액보다 300만원 이상 적었다.

작년 농가소득이 전망치보다 많았던 것은 농축산물의 전반적인 가격상승 때문이라는 게 농경연의 설명이다. 채소와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재배업 생산액이 크게 늘었고, 한우와 돼지고기, 계란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공익직불금 제도 도입과 수급조절 정책 등 정책효과에 따른 소득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지원금 등 이전소득 증가도 농가소득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생활물가는 뛰는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면서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생활물가는 뛰는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면서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업 생산액은 작년 54조42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이 역시 예상치(52조5030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올해는 급격히 증가한 농가소득과 농업생산액이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올해 농가소득을 4671만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0.6%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농업소득이 6.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물 가격이 하락해 농업총수입이 감소하고, 농업경영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이전소득은 코로나 지원금 축소 등으로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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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인구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223만7000명으로 전망됐다. 농가 수는 1.9% 감소해 99만3000호로 내려선다. 하지만 귀농귀촌 영향으로 농림어업취업자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농경연은 설명했다.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각각 0.9%, 0.3% 감소한 154만ha, 157만ha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이같은 수치를 이날부터 이틀동안 개최하는 2022농업전망 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국가 균형발전 2022,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균형 뉴딜'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유영봉 제주대 교수, 조병옥 함안군 숲안마을 이장, 정민기 농정연구센터 소장 등이 신년 좌담회를 통해 농업 현안을 점검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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