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산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3상 참여자 모집이 완료됐다며 올해 상반기 코로나 백신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 사옥에 나가 있는 정재홍 기자 연결해봅니다.

정재홍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 사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 백신 출시가 임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총 4천여 명의 임상3상 참여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8월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 'GBP510'에 대한 임상3상 첫 투여가 시작된지 5개월만입니다.

이 가운데 국내 임상 대상자 570명에 대한 투약은 완료가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경제TV에서 처음으로 보도해 드린 바와 같이 정부는 1,9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천만 회분을 선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와 함께 효능 평가를 거쳐서 올해 상반기 중에 허가를 받을 예정입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현재 백신 접종률이 80%가 넘잖아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됩니까?

<기자>

맞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비율은 85%에 달합니다.

백신 공급 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어떻게 활용될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또 올해에는 정부가 추가 계약한 모더나, 화이자 백신과 함께 노바백스까지 공급되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사용은 미접종자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대응이 가능한 백신을 추가 연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추가접종과 소아·청소년에 대한 임상 연구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국제백신 공동 프로젝트 CEPI에 지원을 받았기에 백신 접종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들에 대량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도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꽤 있지 않습니까.

다른 회사들의 연구개발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 7개의 회사가 현재 코로나 백신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임상대상자를 찾기도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델타, 오미크론 등 계속된 신규 변이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아직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해외 국가를 찾아서 임상을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임상2상을 진행중인 유바이오로직스가 필리핀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고요.

mRNA백신을 개발중인 아이진은 호주와 남아공, 가나 등에서 추가접종과 오미크론 변이 대응 임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추가접종으로 설계를 변경한 제넥신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연구를 지속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하면 국내에는 백신을 공급할 수 없게 돼 개발이 끝나도 수출용으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또 기존 보급된 백신보다 효능이 뛰어날 수 있을지도 아직까지 확인된 데이터가 없습니다.

이런 탓에 다른 기업들의 백신 개발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걸릴 거라는 게 시장의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 사옥에서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SK바사, 코로나 백신 1호 타이틀…7개 바이오텍 '궁여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