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평균 8.1% 가격 인상
이후 배민·카톡 통해 잇따라 할인행사
"성난 소비자 달래려는 것 아니냐" 지적도
교촌 "소비 혜택 늘리고 채널 강화 전략"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치킨이 잇따라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을 두고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움직임이란 평가가 나온다. 일시적 가격 할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뒤 인상된 가격에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만들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뒤따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이날 카카오쇼핑라이브에서 '허니콤보퐁듀치즈볼세트' '교촌콤보퐁듀치즈볼세트' '레드콤보퐁듀치즈볼세트' '반반콤보퐁듀치즈볼세트' 등 콤보세트 메뉴 4종을 4000원 할인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한다.

할인 혜택은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31일까지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교촌치킨을 친구 추가할 경우 오리지날 치킨 4종(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반반오리지날)을 2000원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사진=교촌치킨 배민쇼핑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사진=교촌치킨 배민쇼핑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교촌치킨은 지난달에도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해 오리지날 메뉴 4종을 3000원 할인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했다. 당시 라이브 방송에는 동시 접속자수가 5500명가량 몰려 준비한 상품권 수량 3만개가 당일 전량 완판됐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잇따른 할인행사를 반기면서도 "이럴 거면 애초에 왜 가격을 인상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대학원생 윤모씨(29)는 "결국 이렇게 할인해도 남는 장사니까 프로모션을 하는 것 아니냐. 인건비, 원재료가 등의 문제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회사원 하모씨(34) 역시 "가격을 올리고선 소비자가 떠나갈까 봐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이럴 거였으면 애초에 가격을 동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8.1% 올렸다.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됐고, 교촌오리지날과 허리오리지날도 각각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랐다. 교촌윙과 교촌콤보 역시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당시 교촌치킨 측은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 및 각종 수수료 부담에 전방위적 물가상승까지 더해졌다.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으로 성난 소비자를 달래고 인상된 가격에 연착륙하게 만들려는 전략이라고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교촌치킨이 치킨 가격 인상의 총대를 멘 업체인 만큼 소비자들 반감도 큰 것 같다"면서 "다만 이 같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인상 전 가격으로 치킨을 먹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할인 혜택을 통해) 인상 전 가격으로 3개월, 6개월 치킨을 먹다 보면 할인 프로모션이 끝나고 인상 후 정상 가격으로 치킨을 팔더라도 소비자들이 그대로 소비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같은 효과를 노리고 할인 프로모션을 연달아 진행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 같은 분석에 선을 그으며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MZ(밀레니얼+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판매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