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신규취급액 기준 1.69%
두 달 만에 0.4%P 치솟아

주담대 변동금리에 오늘 반영
국민銀 연 3.71~5.21%로 올라

올초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내달에도 오름세 이어질 듯
은행 주요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일제히 큰 폭으로 치솟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 예·적금 금리 상승 여파로 한 달 새 0.14%포인트 또 올랐다. 역대 최대 상승폭(0.26%포인트)을 기록했던 전달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만에 0.4%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 등도 다시 줄줄이 오르게 됐다.

코픽스 0.14%P 상승…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

17일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69%로, 전달(1.55%)보다 0.14%포인트 올랐다고 공시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 인상 직후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12월 코픽스 상승에도 반영됐다”며 “코픽스 산출에는 정기예금 금리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11월 26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예금 금리를 많게는 0.4%포인트 올렸다. 이것이 지난해 11~12월 신규 코픽스 인상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30%,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1.03%로 전달보다 각각 0.11%포인트, 0.09%포인트 올랐다. 신잔액 코픽스는 2019년 6월 도입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SC제일·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정기예금·금융채 등)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의 조달 비용이 늘었다는 뜻이다. 대출을 위해 돈을 조달하는 은행으로선 대출 원가가 오른 셈이다. 코픽스가 오르면 대출 상품 가격, 즉 금리가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 수신금리와 금융채 금리 상승 등으로 이어져 코픽스를 가장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코픽스가 중요한 것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은행 주요 대출상품의 기준금리로 쓰이기 때문이다. 신규 코픽스를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으로 활용하는 국민·우리·농협은행은 당장 18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를 코픽스 상승분인 0.14%포인트만큼 인상한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연 3.57~5.07%에서 연 3.71~5.21%로, 우리은행은 연 3.80~4.81%에서 연 3.94~4.95%로 올라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14일 이뤄진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파는 다음달 공시될 코픽스에 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주담대 금리는 최저 연 3%대가 완전히 사라지고 최고 연 6% 돌파를 눈앞에 둘 것으로 보인다.

전세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다.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국민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연 3.51~4.71%에서 18일부터 연 3.65~4.85%로, 우리은행은 연 3.79~3.99%에서 연 3.93~4.13%로 인상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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