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0.14%P 상승…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
두 달 만에 0.4%P 치솟아
주담대 변동금리에 오늘 반영
국민銀 연 3.71~5.21%로 올라
올초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내달에도 오름세 이어질 듯

잔액 기준 코픽스도 1.30%,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1.03%로 전달보다 각각 0.11%포인트, 0.09%포인트 올랐다. 신잔액 코픽스는 2019년 6월 도입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SC제일·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정기예금·금융채 등)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의 조달 비용이 늘었다는 뜻이다. 대출을 위해 돈을 조달하는 은행으로선 대출 원가가 오른 셈이다. 코픽스가 오르면 대출 상품 가격, 즉 금리가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 수신금리와 금융채 금리 상승 등으로 이어져 코픽스를 가장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코픽스가 중요한 것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은행 주요 대출상품의 기준금리로 쓰이기 때문이다. 신규 코픽스를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으로 활용하는 국민·우리·농협은행은 당장 18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를 코픽스 상승분인 0.14%포인트만큼 인상한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연 3.57~5.07%에서 연 3.71~5.21%로, 우리은행은 연 3.80~4.81%에서 연 3.94~4.95%로 올라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14일 이뤄진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파는 다음달 공시될 코픽스에 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주담대 금리는 최저 연 3%대가 완전히 사라지고 최고 연 6% 돌파를 눈앞에 둘 것으로 보인다.
전세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다.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국민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연 3.51~4.71%에서 18일부터 연 3.65~4.85%로, 우리은행은 연 3.79~3.99%에서 연 3.93~4.13%로 인상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