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에 발표한 올해 전망치(2%)와 비교해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두달 만에 부랴부랴 전망치를 대폭 손질할 만큼 물가 오름폭이 크다는 의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올린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높고 범위도 광범위하다"며 "올해 물가가 작년(2.5%)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물가가 상당기간 3%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은은 작년 11월 25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2021년과 2022년 물가를 각각 2.3%, 2.0%로 제시했다. 하지만 전망보고서 발표 일주일 만인 지난해 12월 2일에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내고 2021년 물가가 2.3%를 웃돌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해 물가는 2.5%를 기록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2% 이상 오른 품목을 조사하니 개수가 최근 들어 상당히 늘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크고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어 기존 전망 경로를 큰 폭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크게 상승한 점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해 하반기에 접어들면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쇼크에 돌입한 만큼 기준금리를 더 큰 폭 올려야 한다는 분석에 대해선 "현재 통화긴축에 들어설 상황은 아니다"며 "경기와 물가, 금융불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수준의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