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1% 안팎 하락…연준 긴축·금통위 경계(종합)
코스피가 14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54포인트(0.83%) 내린 2,937.55다.

지수는 전장보다 24.48포인트(0.83%) 내린 2,937.61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 1% 이상 하락해 2,927.76까지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00억원, 37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38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4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42%), 나스닥 지수(2.51%)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공격적 통화정책을 예고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이 커졌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연준이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종료하자마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국내 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긴축 강화를 경계하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오늘 국내 증시는 긴축 부담 속에 미국 성장주 급락, 1월 금통위 경계심리에 영향받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가총액 10위 안에서 삼성전자(-0.13%), SK하이닉스(-0.77%), 삼성바이오로직스(-1.16%), 네이버(-2.59%), LG화학(-2.52%)을 비롯한 전 종목이 내렸다.

반면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된 현대중공업(2.84%), '애플카' 수혜 기대에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LG이노텍(5.82%)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7%), 은행(-1.95%), 서비스(-1.94%) 의약품(-1.65%), 전기가스(-1.43%)를 필두로 대체로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1포인트(1.10%) 낮은 972.4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14포인트(1.23%) 오른 971.11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99억원, 14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7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3.84%), 에코프로비엠(-2.89%), 펄어비스(-3.07%), 엘앤에프(-3.86%), 카카오게임즈(-3.09%), 위메이드(-6.99%) 등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