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정용진 '멸공' 논란 속 신세계 주가 7% 가까이 급락(종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신세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 거래일보다 6.80% 하락한 23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6억원, 6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하루 순매도 금액은 작년 6월 18일(282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대였다.

그룹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5.34%), 신세계 I&C(-3.16%) 등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장중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정 부회장은 작년 연말부터 '공산당이 싫다'는 내용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으며, 최근 잇따른 '멸공' 발언은 정치권으로까지 논란이 번졌다.

이에 개의치 않고 정 부회장은 계속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서는 공산당 관련 언급이 신세계그룹 중국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마트는 2017년 중국 사업에서 철수했으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이 중국에 진출해 있고 신세계면세점 역시 중국인 구매 비중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실적 우려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화장품·면세점주 투자심리가 악화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신세계 측은 "중국 시장 전망 불투명에 따라 업계 전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