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10년 동안 가치가 오를 암호화폐 플랫폼을 알고 싶다면 개발자 수를 보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벤처투자회사 일렉트릭캐피털 보고서를 인용해 구축·유지·보수에 가장 많은 개발자가 참여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더리움이 12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폴카닷(529명) 코스모스(303명) 솔라나(228명) 비트코인(217명) 니어(137명) 카르다노(118명) 쿠사마(110명) 테조스(86명) 바이낸스스마트체인(84명)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 수치는 세계 최대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 활동을 토대로 추정한 것이다. 기업 소속 개발자 등이 누락됐을 여지는 있지만 큰 흐름을 보는 데는 무리가 없다. 애비챌 가르그 일렉트릭캐피털 파트너는 “개발자는 유용한 것을 찾는 합리적 성향이 있다”고 했다. 이들의 숫자가 ‘뜨는 블록체인’의 선행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플랫폼에 참여한 개발자는 작년 1월 1만525명에서 12월 1만8416명으로 75% 늘었다. 이 기간 개발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플랫폼으로는 테라(313%)와 솔라나(307%)가 꼽혔다. 포브스는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새 70%에서 40%로 줄었다”며 “매일 새로운 네트워크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