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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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달러당 1200원을 돌파했다.이날 환율은 4원 오른 1200원90전에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여 1200원30전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10월 12일(1200원40전) 이후 석달 만이다. 달러가치가 급등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양적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을 예상보다 빨리 추진할 것을 시사한 영향이 컸다.

Fed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거의 모든 참석자는 첫 기준금리 인상 후 일정 시점에 대차대조표(자산)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끝나는 오는 3월에 금리인상을 시작하고 비슷한 시점에 자산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Fed가 보유한 국채를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이다. 재작년 코로나19 직후 매달 1200억달러씩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 Fed가 이제는 반대로 보유 국채를 팔아 시중에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의미다. 양적완화에서 양적긴축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