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뽑아주는 로봇·디지털 타투 프린터…중기·스타트업 혁신도 계속된다 [CES 2022]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2층 오션사이드 전시장에는 트랙터처럼 생긴 중형견 크기의 기계가 돌아다녔다. 잡초를 제거해주는 자율주행 농기계 ‘오즈(OZ)’였다. 관람객 사이에서 미리 프로그래밍된 위치를 오가며 잡초를 뽑는 시범을 보였다. 이 기계를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나이오’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날 진행된 ‘CES 2022 언베일드’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제품을 정식 개막 전 미리 선보이는 자리였다. 올해 행사에서는 헬스케어와 자율주행, 메타버스 관련 기술이 돋보였다.

건강을 측정해주는 스마트 욕실매트 'B밸런스'가 대표적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매트같지만 올라서면 AI(인공지능) 기술과 압력 측정 기술 등을 통해 체중과 균형, 자세 등을 측정해준다.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은 헬스케어 솔루션 중 처음으로 두 가지 이상의 건강지표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건전지를 넣을 필요없이 흔들기만하면 쓸 수 있는 체온측정기 ‘B쿨’, 혈당 측정 바이오센서 '리브레센스’, 마스크형태 공기정화장치 에어좀 등도 관심을 끌었다.

일본 스타트업 ‘쉬프톨’은 메타버스를 위한 기기를 여럿 선보였다. 가상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버추얼 안경과 센서를 통해 몸의 동작을 데이터로 전달해주는 바디 트래킹 웨어러블 기기, 메타버스용 마이크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타버스용 마이크를 쓰면 사용자가 하는 말이 가상세계로만 전달되고 근처에 있는 가족 등에게는 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잡초 뽑아주는 로봇·디지털 타투 프린터…중기·스타트업 혁신도 계속된다 [CES 2022]
한국 중소기업인 프린커코리아가 개발한 디지털 타투 기계 ‘프린커’ 앞에도 관람객이 다수 모였음. CES에 세번 째 참여하는 이 업체는 기존 프린커를 더 가볍게 개선한 프린커 M을 선보였다. 원하는 디자인으로 몸에 프린터한 뒤 고정 스프레이를 뿌리고 2분 간 기다리면 된다. 문신은 비영구적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